카입 [Theory of Everything]

지난 2002년 영화 <공공의 적> 사운드트랙에 참여해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이우준의 솔로 프로젝트 카입(kayip)은, 주로 국외에서 활동한 뮤지션이다. 이상은, 윤상, 브라이언 이노 등 거물급 뮤지션과의 협업으로 홍보됐던 카입은 두 번째 앨범 [Theory of Everything]에서 이승열, 김진아, 정윤양 등의 목소리를 빌려 보다 대중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선보였다. 자극적인 전자음악 사운드가 유난히 흥행했던 2011년, 카입은 이들과 동떨어진 차가운 질감과 정적인 공간감을 들고 와 차별화되는 소리를 조용히 풀어놨고, 이 선택은 마니아와 평단의 지지를 고르게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