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toba(코토바) 'reyn'

화려하면서 정교하고,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이다. 재즈를 연상케 하는 변화무쌍한 리듬 속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청량한 사운드. 연주곡에 가까울 정도로 가사의 비중이 적지만, 깃털처럼 부유하는 보컬이 전달하는 짧고 모호한 가사는 언어의 표현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역설적으로 묻는다. 그만큼 이 곡은 시각적인 느낌이 강렬하다. 2020년에 벌어진 주목할 만한 음악적 시도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