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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지 '나 빼'

2019 최우수 랩&힙합-노래
대기업이 제시한 아트폼인 <쇼미더머니>는 이제 한국힙합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이는 ‘한국힙합 = 쇼미더머니’라는 명제를 긍정하든, 부정하든, 많은 아티스트의 음악이 씬에서 그 기준을 중심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크다는 걸로 입증되는 사실이다. 화지는 수많은 갑론을박이 오고 가는 사이에 ‘나 빼’를 통해 거의 유일하게 프레임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한국힙합이라는 같은 범주로 묶이지 않기를 희망했고, 그만큼 편한 바이브와 냉철한 판단으로 상황을 진단한다. 여기에 어떤 과잉된 감정 따위는 섞여 있지 않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건 정교한 논리가 빛나는 가사와 게임을 적절히 가져다 쓴 위트 있는 메타포다. 대의적인 차원에서 결코 정답일 수 없는 나름의 잠정적 결론을 도출해낼 시간에 음악적 재미를 더 신경 썼기에 긍정적인 인상이 짙게 남은 트랙이다.
선정위원 김정원
아티스트화지
음반명WASD
노래명나 빼
제작사인플래닛
유통사인플래닛
발매일2018.01.11
작곡가영소울 (Young Soul), 오넛 (O’nut), 화지
작사가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