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iconsns-iconsns-iconsns-icon

250 [뽕]

2023 올해의 음반
2023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올해의 음반
케이팝은 무엇일까? 트로트는 무엇일까? 가요는 무엇일까? 이 음악들 안에서, 진짜 우리 꺼는 무엇일까? 250의 [뽕]은 이 오래된 물음에 대한 대답과 같은 작품이다. 한국 대중음악은 길게는 백 년, 짧게는 수십 년 전에 영미권과 일본에서 들어온 여러 음악이 혼재된 토대 위에서 꽃을 피웠다. 일방적인 문화 폭격 속에서 우리가 잃지 않은 고유의 정서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뽕(또는 뽕끼)이다. 누군가는 뽕을 천박하다고 무시하지만, 사실 뽕은 한국인을 관통하는 거대한 감성의 덩어리 그 자체다. 트로트에도, 발라드에도, 댄스에도, 심지어 신중현, 케이팝 아이돌 음악에까지 서려있는 뽕. 한국의 작곡가, 가요 제작자들은 우리 안에 내재된 뽕의 정서를 이미 알고 있었고, 뽕을 어떻게 새롭게 포장해 히트작을 만들까 골몰해왔다. 250의 [뽕]은 뽕을 에둘러 포장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인 용감한 작품이다. 250의 소속사 BANA는 수년 전부터 <뽕을 찾아서>라는 다큐를 제작하며 가요의 근원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했고, 그렇게 도달한 뽕의 결정체를 [뽕]에 담았다. 이 안에는 삶의 애환, 욕망, 위로, 환각, 한의 정서에 이르기까지 음악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담겼다. 케이팝이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지금, “그래서 진짜 너희만의 음악은 뭔데?”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250의 [뽕]을 들려주면 된다. 이러한 250의 거대한 작업에 한국대중음악상은 ‘올해의 음반’으로 대답하는 바이다.
선정위원 권석정
첫 곡(‘모든 것이 꿈이었네’)으로부터 탈주하는 유일한 참의 명제는 ‘뽕의 도원경(桃源境)’ 만은 꿈이 아니라는 역설이다. 브라질 전자음악 장르 ‘파벨라 펑크’ 같은 음악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사운드는 그의 ‘노점 뽕짝’의 기원점이다. 현대적인 힙합풍 비트와 정반대의 고속도로 메들리풍 미디 반주, 잘잘히 쪼개지는 비트들의 향연은 그야말로 뉴한 한국적 사운드를 창조해 내고야 말았다. 이를 저음역대 공간감 큰 레코딩 기법으로 아우른 믹싱까지 투과한 음악은 세련된 형태로 뽕과 비(非)뽕 세계를 부지런히 오간다. '뽕짝계 미원' 이박사와 김수일의 샘플링이 터질 때부터, 이미 거대한 뽕의 세계관이다. 귀기 어린 신중현의 사운드와 금빛을 수놓는 이정식의 색소폰, 전자오르간 대가 나운도와 이중산의 기타솔로(보너스 곡 '춤을 추어요' 앨범엔 부재)가 음의 지류를 합쳐가며 끝내 ‘뽕’으로 대동단결하고야 만다. 한국 대중음악의 통시적 고찰을 뽕이라는 페이스트리에 반죽해 낸 올해의 역작.
선정위원 권익도
아티스트250
음반명
프로듀서250
대표곡뱅버스
제작사BANA
유통사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발매일202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