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MU '낙하 (with 아이유)'

“어, 독특하네?...”라며 듣다보면 CM송을 연상케 하는 중독성에 저절로 입으로든 아니면 속으로라도 ‘빠라빠라 빠밤~’ 부분을 따라 부르게 되는 곡이다. 팝/포크의 서정에 신스팝, 일렉트로닉팝이 혼재된 ‘지금까진 없던 맛’의 노래로 딱 아이유에 특화 되어 있다. 노래를 부르는 세 사람의 발음 모두, 마치 A.I. Voice를 연상케 하는 부분도 많아 가사를 보기 전에는 무슨 단어인지 헷갈릴 수 있다. 공동작곡과 편곡에 악기 사운드와 FX까지 담당한 밀레니엄의 역할이 상당히 크게 발휘되어 있다. 블루투스 음향기기들은 제쳐두고, 모니터스피커와 해상력 좋은 헤드폰/이어폰으로 듣길 꼭 권하며 그 딥베이스 사운드가 출렁이는 수면 속으로 깊게 낙하했다가 떠오르는 반복 경험을 그렇게야 제대로 할 수 있다. 20대 중반의 달라진 음악을 하고 싶었다는 악뮤는 이제 사운드와 프로듀싱 등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樂動音樂人”으로 거듭 진화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