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BANG 'BAE BAE'

빅뱅은 2015년 들어 모처럼 그룹 활동을 재개했으며 오랜 공백기를 의식한 듯 넉 달에 걸쳐 새로운 싱글들을 발표했다. 다양성이 기본으로 깔린 작품 활동은 이름값에 걸맞은 통용과 균일한 완성도로 이어졌고 그중 ‘BAE BAE’가 올해의 노래로 낙점되었다. 참고로 ‘BAE BAE’의 경우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분야에도 후보로 올랐지만 승자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AE BAE’가 올해의 노래가 된 것은 장르 분야에 비해 유행가의 힘을 좀 더 비중 있게 고려하는 선정 기준이 작용되었기 때문이다. 빅뱅 자체가 특정 장르에 경도된 멤버들의 모임이 아닌 만큼 넓은 범주에서 훨씬 위력적이기도 했다. ‘BAE BAE’는 포괄적인 영역에 있음에도 장르 완성도를 갖추는 것에 소홀하지 않은 그룹의 지향점이 절정에 달했을 때 어떠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3분도 되지 않는 곡 길이에 탁월한 사운드와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극대화한 파트 분배를 모두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이보다 명쾌한 증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