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BANG 'LOSER'

2015년 빅뱅은 데뷔 이후 손에 꼽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MADE SERIES”의 첫 시작을 알린 [M] 수록곡 ‘LOSER’와 ‘BAE BAE’는 추후 공개한 다른 파트들에 비해 임팩트가 컸다. “LOSER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방송가에서도 멜로디를 따라 부르며 방송소재로 쓸 정도로 이슈몰이 측면에서 성공적이었으며, 경쟁이 치열한 작금의 현실에서 지치고 버림받았다는 패배감을 “나도 그래. 나도 너와 같아”라는 입장에서 동감하고, 호들갑스럽지 않게 차분한 어조로 서술한다. 겉으로 보이는 가사에서는 사랑으로 받은 상처와 실패를 주로 다뤘지만, 취업과 연애, 결혼 등 ‘3포세대’(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사회문제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이 ‘루저’라는 체념을 해봤을 것이기에 이 노래가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다. 팝이라는 장르적 관점에서 뭐하나 특별한 단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뻔하지 않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잘 만든 트랙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