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m(프롬) [Arrival]

어느새 등장해 꽤 빠르고 인상 깊게 자리하기 된 신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프롬은 독일식 뉘앙스를 담아 작명 받은 이름이라고는 하지만 스스로 규정한 “나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이름의 해석이 더 와 닿는 편이다. 홍대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수많은 여성 싱어송라이터들 사이에서도 익히 예상되는 다분히 여성적이고 고음역의 서정적인 내용을 담는 음악 스타일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작사하고 작곡하는 음악들을 개성 강하고 툭툭 내뱉어 날려버리는 듯한 독특한 창법과 중음대의 목소리 톤에 실어낸다. 제목에서만 보면 흔할 것 같은 곡의 소재들이 프롬 특유의 편곡과 악기 편성, 개성 강한 노래에 실리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선다. 바로 그런 것들이 이 신인 뮤지션의 강점이자 최고의 신선함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