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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 by Silver [Time of Tree (나무의 시간)]

2026 (23회)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 음반
2026 (23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 음반
그레이바이실버는 자연을 ‘시스템’과 연동한다. 자연이 가진 뜻처럼 스스로 그러한 존재가 각자의 본능과 의지로 움직이는데, 그 움직임의 교차가 여러 겹의 우연과 필연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의 피상과 추상을 경계하기 위해 자연과 닿는 면을 넓히며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그레이바이실버는 ‘자연스러움’과 자연의 차이를 알고 있다. 불문학자 황현산의 말처럼 자연스러움은 자연이 아니라 일종의 습관이다. 그렇기에 그레이바이실버가 이번 앨범에서 담아내고자 한 것은 관습적인 자연스러움이 아니라 최대한의 자연이다. 태안의 습지, 매미 울음소리, 붉은머리오목눈이와 뻐꾸기, 그리고 아이들의 언어. 나무는 자연에 대한 은유이고, 시간은 자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1시간 25분가량의 이 기록은 자연의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을 미분하여 만들어낸 귀한 결정 結晶이다.
선정위원 조원용
‘그레이 바이 실버’라는 이름대로 이들의 음악에선 흑백이 혼재한 경계를 떠올리게 된다. 목소리부터 모든 악기가 이루는 합까지, 짙은 회색부터 밝은 은빛을 모두 아우르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레이 바이 실버가 조명한 것은 ‘자연(自然)’이다. 다만 나무를 앞세웠을 뿐, 이들의 주제는 푸릇한 잎사귀나 산들바람을 넘어 ‘스스로 그러하다’란 단어의 의미 자체에 있다. 첫 트랙부터 이들은 청자를 압도하며 삶의 불분명한 명암을 그려낸다. 뒤이어 앨범은 단조의 멜로디를 묵직하게 짚으며 음울한 긴장을 자아내다가도 고즈넉한 공명음을 통해 청명함과 환희가 치솟는 감각까지도 선사한다. 이 일련의 흐름은 현재에서 파생된 시간의 누적이 이루는 세월을, 나아가 삶을 닮아 있기에 거부할 수 없다. 앰비언트 질감을 더해 국악과 재즈, 피아노와 대금이 이루는 조화에서 이들의 독창성과 완연한 합치를 마주한다.
선정위원 이아림
아티스트Gray by Silver
음반명Time of Tree (나무의 시간)
프로듀서그레이 바이 실버
대표곡Cicada (매미)
제작사Artnok (아트녹)
유통사Pop up Music Ltd (UK), (주)광수미디어
발매일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