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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 Lee Orchestra [Infinite Connections]

2025 (22회) 최우수 재즈 - 연주 음반
2025 (22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재즈 - 연주 음반
후보 안과 밖을 포함해 우리는 한국 재즈 신 최전선의 다채롭고 눈부신 성취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지난 앨범 [Daring Mind](2021)로 이미 한 차례 이 상을 수상하고, 이번 앨범으로 2024년 미국 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지혜리의 작업이 또 하나의 대표적인 단면이다. 음악이건 재즈이건, 예술에 있어 새로운 도전만큼 의미 있는 것은 천착이다. 계속해서 현대 재즈 오케스트라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몰두하고, 2022년 국립극장의 여우락 페스티벌 무대에 선 이후 자신의 뿌리와 언어를 탐구하는 데 더욱 열중했던 지혜리의 노력이 실제로 [Infinite Connections]에서 빛을 발했다. 재즈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빅밴드 사운드, 한국 전통 장단과 조국의 아픈 역사, 이국 땅에서 자기 존재를 증명 중인 개인의 정체성과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맞물린 스토리텔링 등이, 그 무대나 장르 신 너머 아직도 그의 이름이 익숙하지 못한 이들에게 기꺼이 닿는다. 대형 앙상블 사운드로 1시간 넘는 러닝타임을 이끌며, 힘과 번뜩임을 잃지 않는 구성과 편곡, 예리한 리듬감과 솔로잉의 촘촘한 연주들이 무한히 연결되는 경험을 준다.
선정위원 정병욱
이지혜의 무대는 이미 한국이 아니라 전 세계다. 작곡가이자 지휘자로서 빅밴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아시아 여성 음악가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귀하지만, 그 특별함보다 더 와닿는 것은 그 도전 정신과 음악적 성취다. 전작과 동일하게 18인조 대형 앙상블로 완성한 는 빅밴드 재즈의 전통성과 현대적 해석, 그리고 한국적 정체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수작이다. 작곡·편곡·연주 모든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 주는 이 음반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 속에서도 재즈 본연의 즉흥성과 역동성을 잃지 않았고, 전통적 빅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참신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자제하지 않았다. 특히 한국 전통 리듬을 현대 재즈의 언어로 재해석한 드러밍과 앰브로스 아킨무시리의 서정적인 트럼펫 연주가 만들어 낸 조화는 국경과 장르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재즈의 미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세계 재즈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 주는 이정표. 이것이 우리가 지혜 리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또 한 번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선정위원 김민주
아티스트Jihye Lee Orchestra
음반명Infinite Connections
프로듀서Darcy James Argue, Jihye Lee
대표곡Surrender (feat. Ambrose Akinmusire)
제작사Motema
유통사Pias UK Limited
발매일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