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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KI 'BODY BREAK'

2026 (23회) 최우수 일렉트로닉-노래
2026 (23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일렉트로닉-노래
‘BODY BREAK’의 기이한 위화감은 이 노래가 댄스 음악으로부터 출발해 춤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디컨스트럭티드 클럽이란 장르를 아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파열음들이 두꺼운 비트 위에서 귀를 스치지만, MELKI가 그 재료들을 배치하는 방식은 춤을 유도하는 격렬함을 향하는 대신 카드로 만들어진 탑의 모양새를 띤다. 거듭해서 허물어지는, 댄스 플로어 위의 환희가 아닌 클럽 앞 거리에서 느껴지는 혼란과 피로감에 더 맞닿아 있는 전개. 그건 춤보다는 차라리 ‘몸짓’을 위한 음악처럼 들린다. 세계와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잔혹함. 그 불안한 잔혹 전시 앞에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신체의 경련. 그 불안한 몸짓을 한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BODY BREAK’가 표현하고자 하는 몸의 파열에 공명할 것이다. 어두운 세계 속의 불안을 직시하는 조각난 전자음이 지금 여기에 담겨 있다.
선정위원 정구원
데뷔작인데도 가능성의 제시 너머 높은 완성도를 벌써 보여주는 트랙이다. 자기 고유의 정서, 신선한 사운드 어휘, 밀도 높은 구조가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노래 제목 그대로 신체 파괴와 육체 붕괴의 순간을 다루지만, 이 과정에서 앨범 제목(‘MELanKolI’)에 담긴 깊고 어두운 정서적 고통이 전위적 파멸의 군무처럼 선명하게 펼쳐진다. 신체와 의식이 함께 뒤틀리는 감각은 멜키 개인의 내면을 넘어 넓은 시공간으로 확장된다. 심장처럼 박동하며 공포와 불안을 증폭시키는 하드코어 테크노의 기계적 비트를 중심으로, 인더스트리얼 노이즈와 앰비언트 잔향, 왜곡된 신스가 디컨스트럭티드 클럽의 문법 위에서 작동하지만, 이는 특정 미학과 맥락을 과시하기보다 자신의 감각을 정교하게 구현한 결과에 가깝다. 공격적이고 난해한 사운드인데도 밀도와 공간감을 치밀하게 조율해 피로보다는 강렬한 쾌감을 남기기도 한다. 개인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방식과 그 구체성, 그리고 그것이 이룬 완성도에 있어 한국 일렉트로닉 신의 현재를 가늠하게 하는 흥미로운 성과.
선정위원 정병욱
아티스트MELKI
노래명BODY BREAK
제작사Llovegood
유통사미러볼뮤직
발매일2025.06.20
작곡가MEL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