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IXX
2026 (23회) 올해의 음악인
데뷔 이래 그룹 엔믹스가 자주 들은 말은 ‘실력이 좋다’였다. 일반적으로라면 긍정의 의미인 게 당연한 이 말은, 그러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엔믹스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실력은 좋지만 아쉬운,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무언가와 끊임없이 섀도복싱을 해 온 이들의 지난해는 달랐다. 3월에 발표한 EP [Fe3O4: FORWARD]는 ‘이래도 우리를 똑바로 보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는 선언 같았다. 목소리와 장르, 사운드 레이어가 겹겹이 쌓이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첫 곡 ‘High Horse’에서 신비로운 파도를 닮은 마지막 곡 ‘Ocean’까지, 거를 타선이 없었다. 앨범은 2025년 상반기 결산 리스트마다 꼭 들어야 할 케이팝 앨범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었다. 마지막 쐐기는 7개월 뒤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 3년 반 만에 발표한 첫 정규 앨범 [Blue Valentine]은 이제야 비로소 이들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된 이들에게 권하는 친절하면서도 고집스러운 코스 요리였다.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12곡을 꽉 채운 기세도 좋았지만, ‘믹스팝’으로 정의해 온 엔믹스만의 고유함에 JYP 걸 그룹 특유의 친숙함을 몇 방울 섞은 타이틀 곡 ‘Blue Valentine’이 화룡점정이었다. 절묘한 균형으로 대중과 팬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노래는 이들의 실력과 인정을 드디어 같은 선상에 놓게 했다. 어쩌면 대중음악가가 가장 도달하고 싶어 하는 그곳에, 2025년의 엔믹스가 섰다.
선정위원 김윤하
아티스트NMIXX
음반명Blue Valentine
프로듀서JYP엔터테인먼트
대표곡Blue Valentine
제작사(주)JYP엔터테인먼트
유통사Dreamus
발매일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