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SB '방방 (Trampoline) (Feat. Youngcook)'

그동안 국내 힙합씬에서 마주했던 높은 완성도의 여러 음악과는 조금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것이 PNSB의 음악인데, 이 곡은 그러한 뮤지션의 개성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치밀함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은 허술한 인상을 걷어내고 바라보면 비트와 랩이 형성하는 탄탄한 리듬을 마주하게 되고, 가벼운 내용을 독특하게 채색해놓은 표현방식에 그나마 남아있던 미심쩍음을 완전히 지우게 된다. 그렇게 완성미와 미흡함 등 상반된 요소가 뮤지션의 독특한 캐릭터 아래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곡은 그야말로 언더그라운드에서만 가능한 반가운 발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