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IN (수민), Slom '왜, 왜, 왜'

왜 왜 왜’에는 여러 맥락이 깃들어 있다. 우선 수민과 슬롬을 비롯해 베이시스트 박종우, 기타리스트 구영준, 그리고 사운드 엔지니어 윤준혁, 나잠 수까지, 2020년대 한국 장르 음악을 이끌어가고 대표하는 공동체의 시너지 효과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이 합심해 선보인 사운드는 애시드 재즈, 라운지와 같은 장르/태그로 묶여 넘어가던 한국 가요의 미싱 링크를 장르 음악가들에게 제시한다. 이와 더불어 음악가 개개인이 그간의 음악적 탐구를 통해 터득한 작사, 작곡, 편곡, 그리고 음향학적 접근을 통해 듣는 이의 마음을 일렁이게 만들고, 자신의 감정 상태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런 맥락이 깃든 결과물인 ‘왜, 왜, 왜’는 2024년 나온 그 어떤 노래로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지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