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 'Apocalypse'
2026 (23회) 최우수 록-노래
유인원의 음악은 냉소와 호소 사이를 오간다. 관계가 휘발된 도시 속 삶에 대한 환멸을 SF 정서에 기반해 표현하는 밴드의 컨셉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이유가 사랑을 되찾기 위함이라는 순진함에 가까운 정서가 공감을 얻게 되는 까닭은 이들이 만드는 음악의 힘이다. 그래서 이 노래가 더 흥미롭다. 사이키델릭 록의 비정형성을 표현하면서도 댄서블 그루브도 움켜쥔 노래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미니멀 하지만 특유의 펄스를 만들고 있는 베이스와 드럼이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구축하면, 신시사이저와 기타 연주가 따로 또 겹치면서 특유의 아포칼립스에 다름 아닌 현실에 냉소와 긴장감을 던진다. 툭툭 던지듯 노래하지만 가성을 이용한 허밍과 함께 함께 부르고픈 훅을 꺼내고야 마는 보컬까지 더해지면, 신인밴드 유인원 록 사운드가 완성된다. 단촐한 악기 구성과 이에 기초한 편곡만을 유지한 채 밴드의 컨셉을 소리로 구성해내는 신인의 패기와 능력이 놀랍다.
선정위원 조일동
아티스트유인원
노래명Apocalypse
제작사유인원
유통사미러볼뮤직
발매일2025.02.22
작곡가김우지 (KIMUZI), 김재일
작사가김우지 (KIMU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