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혜차지스 '허쎄'
2026 (23회) 올해의 노래
최초의 음악은 주술이었다. 추다혜차지스의 정규 2집 [소수민족]의 타이틀곡인 ‘허쎄’는 이 태곳적 진리를 변방의 박물관에서 또 한 번 끄집어내어 동시대 클럽과 거리 한복판에 거침없이 던져놓는다. 펑키한 베이스 라인과 올드 힙합 비트 위에서 날뛰는 제주 무가 ‘푸다시’의 기운은, ‘허쎄!’라는 원초적인 외침과 동시에 우리 안에 잠든 민속적인 영성을 깨우며 광기 어린 세계로 이끈다.
가사 속에 나열되는 가슴의 열병, 머리의 두통, 그리고 온갖 사귀를 쫓는 주술적 명령은 현대인의 불안과 우울을 씻어내는 음악적 푸닥거리다. 이를 실어 나르는 추다혜의 영험하고도 강렬한 가창은 2025년 대중음악계가 경험한 가장 기괴하고도 짜릿한 치유였다. 주류의 문법에 함몰되지 않고 ‘소수민족’적 정체성을 지키며 음악의 근원적 생명력을 증명한 이 곡을 ‘올해의 노래’ 후보로 올리는 데 주저할 이유는 없다.
선정위원 김민주
아티스트추다혜차지스
노래명허쎄
제작사소수민족컴퍼니
유통사포크라노스
발매일2025.06.13
작곡가추다혜, 시문, 김재호, 김다빈
작사가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