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식

정차식은 6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문제적인 작품 두 장을 내놓았다. 공연이나 외부 활동은 활발하지 못했지만 두 장의 앨범이 한국대중음악계에 불어넣은 활기는 예사로운 것이 아니다. 그의 음악은 내장까지 다 꺼내 놓는 솔직함이 있으면서도 누구나 신선하게 느낄 수 있도록 유니크했다. 장르의 편협과 자본의 위력이 공고해진 2012년 음악계에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증명했다. 정차식의 남다른 재능에 이 상이 주어지는 것은 매우 합당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