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나무 '이천십사년사월'
2016 최우수 포크-노래
2016
Korean Music Awards Winner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포크-노래
“잊혀졌던 것에 노래를” 헌사하는 권나무의 호명은 직설적이지 않지만 단도직입적이다. 부드럽지만 날카롭다. 잔혹한 생채기를 아프지 않게 어루만지면서도, 이내 무감해져버린 우리의 망각을 일깨운다. 그만의 섬밀한 가사, 나직한 읊조림은 고성(高聲)의 선언과는 다른 강렬함을 선사한다. 툭툭 울리는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마저, 지나칠 정도로 간결하고 담담하다. 그런 점에서, 간명하고 담백한 포크가 가진 파장이 어떤 것인지 이 노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은 세월호 참사 추모 음반 [다시, 봄]에 수록되었다.
선정위원 최지선
세월호 참사 추모 음반 [다시, 봄]에 담긴 노래는 통곡하지도, 누군가를 겨냥하지도 않는다. 담담하게 ‘모두 잊겠지만 몸이 기억하여 / 이맘 때면 잠깐의 감기라도 나눠 앓’자 한다. 슬픔이 희미해지고, 염원마저 난도질 당하는 오늘 앞에서 노래 또한 무기력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비겁했던 마음’이 감당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며, 인간다움일 것이다. 잠시나마 과거를 현재이게 하고 동병상련하게 하는 포크의 힘, 좋은 노래의 힘.
선정위원 서정민갑
아티스트권나무
음반명다시, 봄
노래명이천십사년사월
대표곡이천십사년사월
제작사다시, 봄 프로젝트
유통사㈜디지탈레코드, 조은뮤직
발매일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