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AFTER MIDNIGHT : Still in the Moonlight]
2025 (22회) 최우수 재즈 - 보컬 음반

김주환은 지금까지 꾸준히 스탠더드 곡들을 노래해왔다. 어찌 보면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인데 이것이 창작곡과 사운드에서 개성을 더 많이 추구하는 다른 보컬들과 그를 다르게 보게 만들었다. 어느덧 11번째에 이른 이번 앨범에서도 그는 스탠더드 곡을 노래했다. 유키 후타미의 피아노를 배경으로 부른 그의 노래는 앨범의 주제인 밤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익숙한 멜로디들이 밤의 정서를 만나 새롭게 들린다. 부드럽고 낭만적인 밤 분위기는 주로 중저역대에 머무르는 다른 남성 보컬들과 달리 중역대 중심의 노래를 통해 만들어졌다. 자극적일 수 있는 부분을 걸러낸 노래라 할까? 그런데 듣기는 쉽고 편해도 이렇게 노래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그 안에서 매혹을 발산하기란 더 어렵다. 그런데 이것은 또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에 좀처럼 특별함을 느끼기 어렵다. 지금까지 김주환의 앨범들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수상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편안하고 안정적이라는 것은 개성이 부족하다거나 평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적어도 이번 앨범은 보다 깊이 주목해야 한다.
선정위원 최규용
아티스트김주환
음반명AFTER MIDNIGHT : Still in the Moonlight
프로듀서김주환
대표곡Moonlight In Vermont
제작사Laura Records
유통사비스킷 사운드
발매일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