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 [악마를 보았다 OST]
2011 (8회) 최우수 영화TV 음악

영화의 전편에 흐르는 잔혹함과 긴장감은 음악으로 더욱 흥건해졌다. 그러나 모그가 택한 방식은 단지 점층적으로 발전하는 반복을 통해 관습적으로 서사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었다. 모그는 극적 긴장감으로 돌진하는 발걸음 속에 항상 촘촘한 멜로디를 새겨놓음으로써 음악적 아름다움을 끝까지 잃지 않았고 그리하여 극중 인물들의 내면이 단순한 스테레오 타입으로 귀결되는 것을 막았다. 실상 극의 맹렬한 분노와 잔인한 표현이 온전히 개연성을 담보했다고 보기 어려운 작품에서 음악은 대사와 행동, 상황이 말하지 못하는 내면을 말해주는 보완재의 역할 이상을 해냈다. 일견 블록버스터 영화 음악의 어법과 유사하면서도 서정적인 기품과 참신함을 잃지 않은 음악은 한 명의 새로운 영화음악가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선정위원 서정민갑
아티스트모그
음반명악마를 보았다 OST
대표곡I saw the Devil (main theme)
제작사THE CTM LAB
유통사KT뮤직
발매일201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