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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카겔 [POWER ANDRE 99]

2025 (22회) 올해의 음반
돌이켜 보면 실리카겔의 세 번째 EP [Machine Boy] (2023)는 이 앨범에 닿기 위한 각고의 몸부림이 아니었나 싶다. 앨범의 부피가 갈수록 줄어드는 시대에 더블 앨범을 만들고, 클리셰가 판치는 시대에 사운드 실험에 여념이 없는 네 사람의 패기란 실로 가공할 만하다. 무엇보다 자극점을 파고드는 기타-베이스-드럼을 중심축으로 어쿠스틱 피아노의 담백한 울림과 신시사이저의 다채로운 소리가 양극단에서 치고 빠지는 모양새는 단 한 순간도 지루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앞서 ‘NO PAIN’과 ‘Tik Tak Tok’으로 빚어진 아우라는 어느새 한껏 여물어 있다. 한동안 싱글만 고집하던 이 남자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해하고도 남는다. 새로운 소리, 신선한 구성, 설득력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그토록 분투하고 있었던 것. 7년의 기다림 끝에 나온 실리카겔의 두 번째 정규앨범은 그 과정부터 결과까지, 가히 압도적이다.
선정위원 김두완
아티스트실리카겔
음반명POWER ANDRE 99
프로듀서실리카겔
대표곡Ryudejakeiru
제작사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유통사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발매일202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