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카겔
2017 올해의 신인
2017
Korean Music Awards Winner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올해의 신인
소리로만 먼저 접했다. 그리고 빠져들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익숙한 장르의 음악문법임에 틀림없으나 조합된 어휘가 놀랍도록 다양하다. 덕분에 계속 허를 찔리는 기분이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게. 두 명의 VJ가 만든 조명과 영상이 다섯 멤버의 연주와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로 다시 만났다. 하나로 통합되는 멀티가 아닌 다양한 물성의 특징이 존중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폴리미디어가 무언지 실감된다. 눈과 귀가 모두 만족스러운, 시작부터 탄탄한 퍼포먼스 집단과 뿌듯하게 마주한다.
선정위원 조일동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담북 선사한다. 이 앨범의 에너지는 익숙한 장르를 낯설게 뒤틀면서 발생한다. 장르를 부정하듯 웅얼거리거나 공격적인 일렉트로닉 재료를 어울리지 않는 장면에서 꺼내 놓거나 익숙한 장르의 클리셰를 진지하게 연주해 당혹스럽게 만든다. 청자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장난꾸러기 같다. 그러나 이들이 밟고 서 있는 땅은 80년대식 신스팝의 플라스틱 서정과 포스트 펑크가 만들어낸 자본주의 프릭(freak)의 세계다. 엄연히 장르의 전통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통과 부정의 긴장 사이 어디에 이 앨범이 존재한다. 듣는 내내 귀를 쫑긋 세워야 한다. 언제 허를 찔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 쾌감이 상당하다.
선정위원 최지호
아티스트실리카겔
음반명실리카겔
프로듀서실리카겔
대표곡9
제작사붕가붕가레코드
유통사미러볼, 포크라노스
발매일201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