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래 [Yoonmirae]
2008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2008
Korean Music Awards Winner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무려 5년 만이다. 한국 흑인음악 씬의 검은 다이아몬드 윤미래의 새로운 결과물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말이다. 그녀가 씬에서 점하는 위치는 실로 대단하다. 재미교포 출신으로 그룹 업타운의 멤버로서 가요계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그녀의 랩핑과 보컬은 수많은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런 그녀가 소속사와 오랜 갈등을 마무리 짓고 발표한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그녀를 위한, 그녀를 위해서 나온 앨범이다. 지극히 사적인 감정들과 성숙한 의지를 솔직하게 풀어낸 가사나 이러한 심정을 풀어내기 위해 예전보다 감정을 절제하면서 곡의 흐름을 조절하는 보컬이 이를 반증한다. 그리고 이렇게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음악은 가수의 자위로 끝나지 않고 오히려 그녀가 지나온 힘겨운 시간과 오버랩되어 듣는 이와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는 그동안 한국 알앤비 음악이 가지고 있던 ‘사랑과 이별 강박증’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아름다운 행위임과 동시에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또 다른 통로를 개척한 것과 다름없다. 물론, 음악적으로도 만족스럽다. 흑인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을 고려한 몇몇 곡을 제외하면 소울과 펑크, 그리고 힙합의 조화가 참으로 안정적이다. 꾸미지 않아 더욱 매력적인 보컬과 대중적이면서도 소울 본연의 느낌을 잃지 않은 음악이 인상적인 ‘잊었니’를 비롯한 발성과 힘의 조절로 예전보다 더욱 고운 고음을 만들어낸 ‘Honeymoon’과 보컬, 기타, 브라스의 완벽한 구성으로 펑크의 흥겨움을 현대적으로 고스란히 재현해낸 ‘What’s Up! Mr. Good Stuff’, 그리고 소울풀하고 포근한 힙합비트 위를 흐르는 그녀의 랩이 앨범 전곡을 통틀어 가장 큰 감정의 폭발을 일으키게 하는 ‘검은 행복’ 등, 검고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보석 같은 곡들이 가득하다.
선정위원 강일권
아티스트윤미래
음반명Yoonmirae
제작사팬텀
발매일2007.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