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양 '멸망이라는 이름의 파도 / 캠프파이어'
2016 최우수 모던록-노래
만약 2001년으로 돌아가 ‘전자양이 밴드를 꾸려서 기타 록을 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면 방구석에 틀어박혀 [Day Is Far Too Long]을 듣던 리스너들은 모두 나를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양은 8년이라는 공백을 뚫고 기타 록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심지어 훌륭하다. 장난스러운 보컬과 느닷없이 끼어드는 각종 효과음들, 궤를 벗어난 방식으로 달콤한 멜로디 등 기존의 전자양을 특징짓던 요소들이 드라이브감 넘치는 단단한 록 사운드와 성공적으로 결합한다. ‘멸망이라는 이름의 파도 / 캠프파이어’는 그러한 ‘전자양식 기타 록’을 집대성한 결과물이자 그의 음악적 야심을 숨김없이 드러낸 마그눔 오푸스(Magnum Opus)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만 없는 긍정성’을 어떻게 음악적 언어로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서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곡은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방구석을 뛰쳐나온 자, 멸망에 맞설지어다.
선정위원 정구원
아티스트전자양
음반명소음의 왕
노래명멸망이라는 이름의 파도 / 캠프파이어
대표곡멸망이라는 이름의 파도/캠프파이어
제작사전자양
유통사소니뮤직
발매일201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