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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Afterwork]

2011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2011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올해 알앤비(R&B)·솔 후보작들을 보면 근래에 이르러 우리라에서 해당 장르의 음악이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실감이 난다. 보컬리스트의 역량이 발휘된 음반에서부터 아주 트렌디하거나 마이너한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후보작들이 경합을 벌였는데, 흥미롭게도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이지 않고 난해한 형식을 가진 진보의 [Afterwork]가 최종 선정되었다. 그만큼 이 앨범이 갖는 매력과 음악적 성취가 크다는 것이다. 사실 이전까지 진보는 피처링 보컬리스트란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음악의 질감을 멋지게 구현해 낸 이 네오솔 음반은 그가 또한 얼마나 재능 있는 프로듀서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음악들은 비록 귀에 꽂히는 멜로디나 중독적인 후렴을 수반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음원과 테마, 음향 효과들이 조화롭게 얽혀 만들어내는 로파이한 비트로 색다른 감상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감각적인 싱어송라이터의 등장 자체가 우리나라의 아르앤비·솔 음악이 이제는 느린 템포의 반주에 소몰이 창법을 얹어 놓은 것들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선정위원 이병주
2005년 [Call My Name] EP 앨범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진보의 첫 정규 앨범 [Afterworks]는 그동안 보컬리스트 혹은 래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쌓아온 그의 음악적 역량이 응집되어 있는 네오 소울의 역작이다. 본인이 직접 얘기하듯 미국 디트로이트 지방, 특히, 제이 딜라(J. Dilla)에 영향받은 비트 프로덕션은 로파이 사운드의 지향점과 함께 국내에서는 접해보기 힘든 독특한 색채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는 비트를 잘 만드는 프로듀서로서 앨범의 전체적인 조율에 성공하며, 각 트랙마다 감각적이고 뛰어난 보컬리스트이자 래퍼로서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대중과 교감할 공통분모가 많지 않은 앨범임은 분명하나, 그렇다고 이토록 커다란 음악적 성취를 결코 외면할 수 는 없는 일이다.
선정위원 이병주
아티스트진보
음반명Afterwork
대표곡U R
제작사SuperFreak Records
유통사한이뮤직, 뮤직랜드
발매일201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