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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영 [밤과낮]

2023 올해의 음반
하나, 둘 나이가 쌓이고, 아이가 내 어깨까지 크는 동안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지키기 위한 노동은 과거에도 지금도 쌉쌀하면서도 묘한 들큼함이 배어있다. 여전히 사소한 일에 즐겁고, 때론 아쉽고, 슬프다. 하루도 허투루 버릴 수 없는 삶의 분주함은 불타오르는 뜨거움이나 얼음 같은 차가움이 아니라 화톳불 같은 온기를 만들었다. 복태와 한군이 만든 노래는 매일매일을 살아내는 평범한 이가 느끼는 평온한 듯 쓸쓸한, 무감각해진 듯싶다가도 달뜨는 감정들을 소리로 빚어낸다. 선명하고 나직한 보컬에 붙은 살근거리는 어쿠스틱 기타, 가벼운 터치의 건반, 살짝 곡 사이로 비집은 퍼커션과 베이스는 포근한 리듬을 밀고 당기고, 과하지 않은 샘플링은 작은 추억을 길어낸다. 체념이 아닌 절제라는 미덕이 모여 만든 음악의 울림은 트랙이 지나고 더해지며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감정의 파고로 돌아온다.
선정위원 조일동
아티스트선과영
음반명밤과낮
프로듀서단편선 of 오소리웍스
대표곡밤과낮
제작사OSORIWORKS
유통사포크라노스
발매일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