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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ALPHA]

2022 최우수 케이팝-음반
너무 늦게 도착한 앨범. 2013년 첫 솔로 레코딩인 ‘나쁜 기집애’를 처음 들었던 때만 해도 씨엘의 첫 정규 앨범을 마주하기까지 이 정도로 오랜 시간과 많은 굴곡이 걸릴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것이 오랜 시간 공들인 소리를 담고 있는 [ALPHA]란 앨범에 대해서 다른 무엇보다 반가움이라는 감정을 앞서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ALPHA]를 실제로 틀었을 때 느껴지는 것은 반가움 속에 숨어 있는 안일함이 아닌, 웃음기를 싹 지운 채로 약동하는 사운드가 귓속으로 부딪쳐 올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다. 그럼으로써 씨엘은 지나온 시간을 수거하는 동시에 그 시간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난 답답하게 뛸 바엔 걸어”(‘Chuck’)라는 자신감과 “오늘도 계속해서 걷긴 걷는데 제자리인 것 같을까 매일 또 나는 왜”(‘Let It’)의 불안함, 그 사이의 고민을 씨엘은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ALPHA]는 그로 인해 진정으로, 새로운 시작이 된다.
선정위원 정구원
아티스트CL
음반명ALPHA
대표곡Tie a Cherry
제작사Very Cherry
유통사오차드
발매일20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