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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 Lee Orchestra(지혜리 오케스트라) [Daring Mind]

2022 최우수 재즈-연주 음반
2022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재즈-연주 음반
오늘날 다양한 분야 작품이 우리만의 문법 혹은 'K'(한국)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것과 조금 다르게 Jihye Lee Orchestra(지혜리 오케스트라)의 [Daring Minds]는 현지의 언어를 기조로 시대와 정체성을 아울러 성과를 인정받은 진정 경계 없는 앨범이다. 빅밴드 오케스트라의 형태지만 뜻밖에 파고드는 진한 블루스 필이 인상적인 'Why Is That' 정도를 제외하고는 과거 그것이 전성기를 누렸을 때와 같은 스윙에 얽매이지 않으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곡에도 난해한 실험에 천착하지도 않는다. 때로는 장난스러운 애니메이션, 때때로 심각한 영화 속 한 장면을 그리는 듯한 현대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이 모던 클래식 챔버와 같은 화사한 색채를 자랑하고, 관악기 편성이 취할 수 있는 하모니의 매력과 순간순간 재즈 그루브를 꼼꼼하게 배치한 편곡의 섬세한 면모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트랙마다 밴드를 뚫고 맹렬하게 또는 산뜻하게 전진하는 관악과 피아노의 솔로잉은 기지 넘치는 보컬 트랙을 접하는 듯한 멜로디 감각과 스토리텔링의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역사 재즈 빅밴드와 클래식, 팝의 클리셰를 두루 절묘하게 피해 가면서도 여러 매력을 세련되게 끌어안은 작품으로서 더 큰 기대와 설렘을 준다. 그가 치열하게 활동 중인 뉴욕신 너머 한국에서도 분명 가장 눈여겨봐야 할 올해의 재즈 앨범으로 손색없다.
선정위원 정병욱
재즈 오케스트라(혹은 빅밴드)로 불리는 재즈 편성의 사운드가 옛 스윙 시대에 머무른다는 생각은 이제 한국에서도 구식이 되었다. 현대 재즈에서 재즈 오케스트라는 규모에서 오는 힘을 내세울 수 있는 편성일 뿐 아니라, 정교한 짜임새의 작곡과 편곡을 선보일 수 있는 편성으로 인식된다. 뉴욕 재즈 씬에서 치열하게 활동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작·편곡가이자 지휘자 이지혜도 그 선상 위에서 뛰고 있다. [Daring Mind]의 입체적인 사운드는 재즈 오케스트라가 가진 강점을 완벽하게 활용한 결과다. 탁월한 연주자와 엔지니어가 함께해 이지혜가 구상한 다채로운 사운드를 더없이 훌륭하게 실현해냈다.
선정위원 류희성
아티스트Jihye Lee Orchestra(지혜리 오케스트라)
음반명Daring Mind
프로듀서Darcy James Argue, Jihye Lee
대표곡Relentless Mind (Feat. Sean Jones & Alan Ferber)
제작사Motema
유통사Pias UK Limited
발매일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