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IN (수민), Slom [MINISERIES 2]
2025 (22회) 최우수 알앤비&소울 - 음반

2025 (22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알앤비&소울 - 음반
일시적일 줄 알았던 수민과 슬롬의 합작이 더욱 매끄럽고도 강한 중독성으로 이어졌다. 전작에 이어 [MINISERIES 2] 역시 ‘미니시리즈’란 이름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앨범이다. 각각의 트랙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회차의 연속으로 완성되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앨범은 유기적 집체로 완성된다. 특히 ‘보통의 이별’이라 여기면서도 ‘왜, 왜, 왜’라며 물음을 던지고, ‘진짜 안녕’이라며 애써 묻는 앨범 전체의 흐름은 앞선 전개와 연결되며 탄탄한 기획력이 돋보이기도 한다. 이때의 담담함은 이별의 감정을 심도 있게 풀어낸다. 이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앨범이지만 [MINISERIES 2]의 가장 큰 가치는 정통성과 실험성의 공존에 있다. 상반된 성질이 균일한 조화를 이루기란 쉽지 않은데도, 알앤비를 기반해 애시드와 하우스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친 음악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고루 들려준다.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수민의 독창성과 슬롬의 섬세함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파훼하는 동시, 처연하지만 찬란한 마음을 꺼내 보인다.
선정위원 이아림
[Miniseries 2]는 수민과 슬롬이 듀오가 된 이유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앨범이다. 수민에게로 추가 기울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엔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몫을 완벽하게 해내며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 특히, “개인사”, “신호등” 같은 곡에서 수민의 목소리 사이로 사운드가 치고 나올 때 슬롬의 존재감이 빛을 발한다. 알앤비를 바탕으로 1990년대 가요와 팝을 절묘하게 가로지르는 사운드는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평이한 언어를 조합해 여러 가지 ‘이별’의 미묘한 감정을 포착하는 수민의 가사는 각자의 사연을 반추하게 한다. “진짜 안녕”, “텅 빈 밤”의 호소력 짙은 후렴구는 절절한 사연이 곧바로 마음에 와닿는 듯하다. 프로덕션과 가사, 보컬, 그리고 두 사람의 합까지, 흠잡을 데를 찾아보기 힘든 온전한 작품이다.
선정위원 황두하
아티스트SUMIN (수민), Slom
음반명MINISERIES 2
프로듀서SUMIN, Slom
대표곡왜, 왜, 왜
제작사STANDARD FRIENDS
유통사Dreamus
발매일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