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IN, Slom [MINISERIES]

앨범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사귀고, 다투고, 이별하고, 그리워하는 모습 등 연애의 전 과정을 담아 일관된 스토리를 내보인다. 이 때문에 듣는 이에게 앨범 제목처럼 한 편의 미니시리즈를 관람하는 기분을 안긴다. 노랫말들은 일상적인 표현으로 현실성을 보충하며, 수민 특유의 가벼운 음색은 노래들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프로듀서 슬롬은 트렌디한 비트를 마련해 곡들의 매무새를 근사하게 가꾼 동시에 하우스('여기저기'), 경쾌한 비트의 댄스음악('어떻게 될 것 같애'), UK 개러지('한잔의 추억') 등 다른 장르도 소화해 앨범을 다채롭게 꾸몄다.